디스크 찢어짐, 신경주사의 종류와 부작용

 

얼마 전 갑작스럽게 엉치뼈(요추) 부근에 통증이 생겼다.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도 아프고 허리를 숙여 뭘 주으려 해도 아팠다.

정형외과에 방문했더니 엑스레이 촬영을 해도 척추 사이의 간격 등은 문제없고 괜찮다며

디스크 쪽에 찢어짐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허리 주사를 권하셨다.

 

침대에 엎드려 허리에 소독약을 바르고 CT를 여러 번 촬영하며 위치를 잡는다.

양쪽으로 정확한 위치에 주사를 위치하고 약을 넣고 끝난다.

주사를 놓을 때 약간 따끔하고 주사약이 들어갈 때는

약간 뻐근한 느낌이 드는 곳이 있고 아닌 곳도 있었다.

 

 

신경주사란?

 

허리에 맞는 신경주사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스테로이드주사, 신경차단술, 경막외 신경차단술, 뼈주사 등 모두 같은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의미한다.

염증이 생긴 신경 주위에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투입하여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의 전달을 차단한다.

여기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는 코티코 스테로이드이다. 

 

 

신경주사 시술방법

 

경막외 신경차단술은 척추관 내에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경막의 바깥 공간에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입하는 시술이다.

약물 투입 방법은 3가지가 있다. 사용하는 목적이나 증상에 따라 다르고 시술의 난이도도 다르다.

 

첫 번째 방법, 꼬리뼈를 통해 약물을 넣는다.

난이도가 가장 쉽고 정확도는 가장 떨어지는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 척추 뒤의 후궁 사이로 약물을 넣는 방법

 

세 번째 방법, 추간공에서 선택적으로 신경근을 차단하는 방법

시술 난이도가 가장 높다. 특정 신경근에 대해 주사를 놓기 때문에 진단 목적으로도 쓸 수 있다.

특정 신경근에 선택적 신경주사를 놨는데 통증이 확 줄어든다면 원인 부위를 정확하게 찾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신경주사의 성분은?

 

신경주 사는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성분을 혼합하여 사용한다. 

마취제는 주사를 할 때 통증을 줄이기 위해 넣는 것으로 몇 시간 후 마취제의 효과는 사라진다.

이 마취제는 감각신경만 마취하고 운동신경은 마취하지 않는다.

하지만 근육량이 적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 운동신경까지 마취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시술 후 일정 시간 다리의 힘이 빠지거나 감각저하 등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 낙상에 주의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성분은 2~7일 정도 후 효과를 나타낸다.

주사를 맞고 몇 시간 뒤에 마취제 성분이 풀리고 나면 2~3일 정도는 통증이 더 심할 수도 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효과를 발휘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스테로이드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억제하고 염증반응을 강제로 없앤다.

염증이 줄어들면 당연히 통증이 줄어들게 된다.

염증을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줄이는 데는 스테로이드 만한 것이 없다.

 

 

신경주사를 맞고 난 뒤 주의사항

신경주사가 통증은 제거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다.

신경근에 생긴 염증이 줄어들어 통증은 사라지거나 좋아지지만

찢어진 디스크가 회복되거나 좁아진 척추관이 넓어진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경 주사를 맞고 통증이 사라지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무리한 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면 통증의 감소기간이 짧아지거나 찢어진 디스크가 더 손상될 수 있다.

디스크 외피가 찢어지면 회복기간을 1년 이상으로 본다.

그 기간동안은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를 구부리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 등을 피해야 한다.

 

신경주사의 지속 기간 

신경주사의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 사람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효과는 수 개월에서 1년씩 가는 사람도 있고 아주 단기에 그치는 사람도 있다. 한 번 맞고 그걸로 끝나는 사람도 있다.

평균적으로는 2~3개월정도의 효과가 지속되는데 스테로이드 약물이 얼마나

정확한 위치에 들어갔나가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급성질환일수록 효과가 좋고 만성인 경우 효과가 덜한 경향이 있다.

또한 신경주사를 여러번 맞게 되면 효과가 점점 떨어진다.

반드시 정해진 한도 내에서만 맞아야 하고 도수치료, 재활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회복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신경주사의 비용

병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보험 적용이 되는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제 외에

추가적으로 보험 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 약제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비급여 약제는 신경과 주변 조직의 유착 부분을 융해시키고 다른 약물들이 잘 확산되고 흡수되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병원마다 몇 만 원 정도의 차이가 날 수 있다.